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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스님이 역해한 '도를 깨달은 노래(증도가)

 

뼛속까지 시원한 빛의 울림

 

수행이란 누구든지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 살고 싶다면 필요한 것이고 자신에게 맞는 수행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이에 예로부터 참선수행을 하는 스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영가현각 선사의 증도가를 시우 송강 스님이 번역과 해설서로 완성하여 새로이 출간하였다.

증도가출간은 신심명과 더불어 스님들의 수행지침서로서 많은 이들이 책의 출간을 기다려 왔고 송강 스님의 금강경, 부처님의 생애, 신심명 등 부처님 가르침 관련 책들이 배경에 자리 잡고 있으니 누구나 눈길과 손길을 줄 만한 책이다.

책의 제목 위에 뼛속까지 시원한 빛의 울림이라는 부제가 인상적이다.

불교는 깨달음이 목표인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깨달음이 목표라는 말은 참 쉽고 분명하다.

아무리 내가 훌륭해 보이는 어떤 것을 하고 있거나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깨달음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다.

 

모든 것이 공간과 시간을 초월하여 자유로이 오가는 온라인의 시대에 수많은 자료와 강의들로 불교를 접하는 것이 너무나 쉬워 보인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들이 분명한 부처님의 가르침일까를 생각해 보면 그럴듯하게 포장된 수많은 정보와 자료 속에서 진짜 보석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나기가 더욱 어려워 보이기도 한다.

 

꼭 온라인뿐만이 아니더라도 예부터 그러한 문제는 있어왔고, 그래서 삼보(부처님, 경전, 스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불교에 접근해야 할 것을 제시해 두고 있다. 다른 것을 보지 말고 삼보를 봐야 하는 것이다.

송강 스님의 글을 보면 학자의 글이나, 문학가의 글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학자의 글은 한문적 체계의 완성에 그 목표를 두고

문학가의 글은 예술적 완성도에 그 목표를 둔다면

큰스님들의 글은 오직 당신의 깨달음에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용 체계도, 교육 프로그램도, 글의 접근법도 모두 완전히 달라진다.

그것은 영가현각 선사의 글도 그렇고 송강 스님의 글도 그렇다.

 

君不見

군불견

그대, 보지 못하는가!

 

증도가의 첫 구절은 이렇게 시작된다.

뻣속까지 시원하다는 깨달음의 경지라는 것이 무엇일까?

빛의 울림이라고 묘사하는 그 세계는 도대체 무엇일까?

당신에게 묻습니다. 아직 보지 못하나요?

 

증도가는 깨달음의 세계에 대해서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수 많은 사람들이 빠지는 함정들에 대해서도 경책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송강 스님이 수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매우 적절한 수준으로 설명하고 있다.

 

수행자의 글은 읽으면 읽을수록 지식이 쌓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그것은 자신을 다르게 보면서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많은 가능성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수행자들은 그렇게 글을 쓴다. 그리고 송강 스님은 멋진 영상화두를 제시하면서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무한의 가능성이 들어 있는 자신의 마음을 활짝 열어서 뼛속까지 시원한 경험을 하고 광명의 세계를 만난다면 무엇이 더 부러울 것이 있을까

송강 스님의 증도가역해에서 그 멋진 경험을 해보시길 추천드린다.

스스로의 마음이 뼛속까지 시원해지도록 말이다.

 

책은 도서출판 도반에서 출간되었다.

 

 

 

 

차례_

 

증도가를 시작하며

1. 영가현각(永嘉玄覺) 선사 25

2. 증도가(證道歌) 35

 

증도가證道歌

01 君不見 36

군불견

02 絶學無爲閑道人 不除妄想不求眞 40

절학무위한도인 부제망상불구진

03 無明實性卽佛性 幻化空身卽法身 46

무명실성즉불성 환화공신즉법신

04 法身覺了無一物 本源自性天眞佛 51

법신각료무일물 본원자성천진불

05 五陰浮雲空去來 三毒水泡虛出沒 54

오음부운공거래 삼독수포허출몰

06 證實相 無人法 刹那滅却阿鼻業 58

증실상 무인법 찰나멸각아비업

 

- 중략 -

 

81 粉骨碎身未足酬 一句了然超百億

분골쇄신미족수 일구요연초백억

法中王 最高勝 河沙如來同共證 448

법중왕 최고승 하사여래동공증

82 我今解此如意珠 信受之者皆相應

아금해차여의주 신수지자개상응

了了見 無一物 亦無人兮亦無佛 452

요요견 무일물 역무인혜역무불

 

83 大千沙界海中漚 一切聖賢如電拂

대천사계해중구 일체성현여전불

假使鐵輪頂上旋 定慧圓明終不失 456

가사철륜정상선 정혜원명종불실

84 日可冷 月可熱 衆魔不能壞眞說

일가냉 월가열 중마불능괴진설

象駕崢嶸漫進途 誰見螳螂能拒轍 461

상가쟁영만진도 수견당랑능거철

85 大象不遊於兎徑 大悟不拘於小節

대상불유어토경 대오불구어소절

莫將管見謗蒼蒼 未了吾今爲君決 466

막장관견방창창 미료오금위군결

 

    

        

 

저자 소개_

 

시우 송강

時雨 松江 

- 한산 화엄(寒山華嚴)선사를 은사로 득도

- 화엄, 향곡, 성철, 경봉, 해산, 탄허, 석암 큰스님들로부터 선(), (), ()을 지도 받으며 수행

- 중앙승가대학교에서 5년에 걸쳐 팔만대장경을 일람(一覽)

- 1987년부터 7년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국장, 재정국장 역임

- BBS 불교라디오방송 자비의 전화진행

- BTN 불교TV방송 송강 스님의 기초교리 강좌진행

- 불교신문 송강 스님의 백문백답연재

- 불교신문 송강 스님의 마음으로 보기연재

- 불교신문 다시 보는 금강경연재

- 금강반야바라밀경시리즈 , 송강 스님의 백문백답, 송강 스님의 인도 성지 순례, 송강 스님의 미얀마 성지순례』 『경허선사 깨달음의 노래(悟道歌), 삼조 승찬 대사 신심명(信心銘), 송강 스님이 완전히 새롭게 쓴 부처님의 생애, 초발심자경문, 다시 보는 금강경, , 침묵 그리고 마음, 나의 사랑 나의 스승 한산화엄, 송강스님의 발칸·동유럽 문화 탐방기 출간

- 2014부처님의 생애로 중앙승가대학교 단나학술상 수상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표창 2

- 서울 강서구 개화산(開花山) 개화사(開華寺) 창건

 

- 현재 개화사 주지로 있으며, 인연 닿는 이들이 본래 면목을 깨달을 수 있도록 기초교리로부터 선어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좌를 진행하고 있으며, , , 음악, 정좌, 정념 등을 활용한 법회들을 통해 마음치유와 수행을 지도하고 있음








저자 머리글_

 

증도가(證道歌)신심명(信心銘)과 더불어 참선수행을 하는 스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글입니다. 두 가지 모두 깨달은 선사의 글이기에 공부하는 데 지침이 되기 때문입니다.

신심명(信心銘)의 해설서를 펴냈을 때 도반들로부터 왜 증도가(證道歌)해설서를 함께 만들지 않았느냐는 질책을 받았습니다. 곧 펴내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좀 늦어졌습니다.

불교는 생사윤회 및 그로부터 파급되는 갖가지 괴로움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해탈이라고도 하고 깨달음이라고도 하지요.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는 측면에서 보면 해탈(解脫)이 되고, 변화하는 현상이 아닌 청정한 성품자리를 본 것으로 말하면 깨달음(見性)이 됩니다. 스스로 깨달으려 하는 것을 위로 깨달음을 구한다(上求菩提)’고 하고, 뒤따르거나 곁에 있는 이들을 깨닫게 하려는 것을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한다(下化衆生)’고 합니다. 이 두 가지는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연기적 존재이며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불교에서 깨달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수많은 수행방법이 있는데, 그 모든 수행법은 깨닫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깨달으면 지혜와 자비가 자신에게 이미 있음을 알게 되고, 자연히 그 지혜와 자비를 써서 세상에 회향하게 됩니다.

수행이란 출가자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 자유자재한 삶을 살고 싶다면 수행이 필요할 것입니다. 자신의 형편에 따라 알맞은 방법을 찾으면 되는 것이지요.

영가현각 선사의 증도가(證道歌)는 수행하는 이들이 잘못된 길에 떨어지지 않게 하려는 간절함으로 가득합니다. 도반처럼 곁에 두고 도움을 받게 된다면 곧 깨달음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모든 이들이 해탈의 자유로움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2020년 음 9월 백일관음기도를 시작하며

開花山 자락에서 時雨 松江 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