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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아래 감성시집 제6

 

성희철 시인의 수박 속같이 붉은



 

보리수아래 감성시집 제6수박 속같이 붉은상처받고 아픈 이들의 영혼을 희망으로 치유하기 위한 성희철 시인의 첫 시집이다

 

이 시집에는 뇌병변장애를 갖고 시인이 살면서 겪은 사연들을 붉은 열정로 꺼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진솔하게 보여주고 자신을 붉게 태워서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꿈의 시 60여편과 자전적 짧은 소설을 딤았다. 다음의 시 구절에서 시인의 마음을 잘 알 수 있다

 

사연 많은

이 몸뚱아리 속에

빨간 정열을 꺼내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목마름을 해결해 주고

 

나를

빨갛게 태워서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꿈

 

오늘도

수박 속 같이 붉은

꿈을 꾼다

 

- 본문 시 수박중에서 -

 

자신의 이름으로 나올 시집에 서문을 적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성 시인은 시를 쓰는 작업은 문학의 완성을 위한 작업이 아니라 상처받고 아픈 자신의 영혼을 희망으로 치유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자신의 시들은 문학적 색채보다는 자신의 생활을 일부분과 가까이에서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솔직하게 담은 것이기도 하다.

 

어머니가 뒤에서 바지 끝만

잡아 주는데도 난 신기하게

내려오는 것이었다

 

외출을 할 때

난 늘 어머니를 부른다

계단 좀 내려가게 해달라고

 

그럼 흥정 아닌 흥정이 이루어지는데

일찍 들어오기

가는 곳을 명확하게 밝혀야만

내려갈 수 있다

 

날 계단 내려보내는 일은

나에겐 자유에 대한 첫 관문

어머니에게는 아들을 위한 노동

 

본문 시 계단 중에서 -

 

작가는 서문에서 장애인식개선 강사로 활동하면서 초등학생들에게 장애인의 첫인상이 어떠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무섭다라는 대답을 많이 했다. 이 대답은 충격이면서 부모님이 나를 키우실 때 어떤 아픔을 갖고 남과 다른 자식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하셨을 그 마음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라고 밝히고 있다.

아래의 시를 보면 바로 자신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시인의 사고는 긍정적이다.

 

깊은 바다처럼

그 끝을 알 수 없고

 

간간한 간고등어같이

입맛 돋는

 

소금같이

꼭 필요한 사람

 

바로 나

 

본문 시 자랑 중에서

 

또한 사회는 장애인의 복지가 나아지고 있고 가족과 자신이 함께 노력하면 이 사회에서 장애는 극복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자신의 시집이 장애인이 사회에서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남기고 있다.

 

 

성희철 시인은 부산 출생으로 한국 방송통신대학교 교육과 졸업하고 현재 부산지역에서 생명의 전화 상담봉사원, 장애인식개선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산뇌병복지관 감성과 소통 최우수상, 세계장애인문화복지진흥회 , 고양장애인복지관 장애인문학제 등에서 수상을 했고 모범장애인으로 제36회 장애인의 날 부산시장 표창을 받았다.

 



  

 

  




저자 소개_

 






성희철 시인

 

 

1975년 부산 출생

2000-2007년 한국 방송통신대학교 교육과 졸업

ㅇ 사회복지사

ㅇ 장애인식개선 강사(2015- 현재)

39기 생명의 전화 상담봉사원(2016-2019)ㅇ 수상경력

- 부산뇌병변복지관 감성과 소통 최우수 다수

- 세계장애인문화복지진흥회 연꽃으로 가작 (2017)

- 고양장애인복지관 장애인문학제 개미와 하느님으로 가작 (2015)

- 한국뇌성마비복지회 시낭송 어울림, 어울림 참여(2015)

- 36회 장애인의 날 부산시장 표창(2016)





저자 머리글_

 

시 한 줄을 적는 것보다 더 큰 설레임으로


 

 시의 한 줄을 적는 것보다 매우 설레이고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 내 평생 나의 이름으로 나올 시집에 서문을 적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시를 쓰는 작업은 문학의 완성을 위한 작업이 아니라 상처받고 아픈 나의 영혼을 희망으로 치유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이 안에 담겨 있는 내용들을 보면 문학적 색채보다 내 생활을 담은 부분이 많음을 느낄 것이다. 또한 내 가까이에서 같이 생활하는 가족들과의 일상도 솔직하게 담았는데 제일 먼저 나를 걱정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나를 비롯한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의 교류를 말하지만 사실 비장애인과 있으면 외로워지는 날도 때때로 있다. 생활반경과 주위 환경, 사는 모습 등이 나와는 너무나 다른 까닭이다.

장애인식개선 강사로 활동하면서 초등학생들에게 장애인의 첫인상이 어떠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무섭다라는 대답을 많이 했다. 이 대답은 충격이면서 부모님이 나를 키우실 때 어떤 아픔을 갖고 남과 다른 자식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하셨을 그 마음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사회는 예전과 달리 장애인의 복지에 신경을 쓰고 있고 가족과 내 자신이 함께 노력하면 이 사회에서 장애는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리수아래 감성 시집의 여섯 번째 시인으로 시집을 내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시인으로서 역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나의 시집이 부모님께 작은 기쁨을 드리고 가족과 장애인이 사회에서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20214월 햇살 고운 날에

성희철




 

      

 

차례_

 

1부 수박

개미와 하느님 10/ 덕천 지하상가를 지나며 12/ 앉은뱅이 나라 14/ 고민 16/ 사랑의 시 17/ 경계 18/ 연꽃 20/ 수박 22/ 외사랑 24/ 미래 25/ 시간 26/ 내가 바라본 하늘 28/ 오뚜기 30/ 기쁨 33

 

2부 안녕 사백아

닮은 꼴 36/ 연필 37/ 자랑 38/ 대화 39/ 치석 40/ 푸념 42/ 나의 어머니 44/ 엘리베이터 46/ 48/ 장미 50/ 도시인 51/ 밥풀 52/ 스마트폰 54/ 도자기처럼 56/ 동생의 이사 57/ 안녕 사백아 58/ 손톱 60/ 단추 62

 

3부 계단

작은 기쁨 발견 64/ 카봇과 아버지 65/ 생각놀이 66/ 할 일 없는 일상 68/ 잔병 70/ 에피소드 72/ 일상 74/ 안경 75/ 신발 76/ 78/ 계단 80/ 코로나 감옥 82

 

4부 생명의 전화

벼락치기 시험공부 84/ 영도 다리 86/ 서울 공화국 88/ 야구 경기 90/ 92/ 사랑니 93/ 비가 오는 날 94/ 사백이에게 96/ 생명의 전화 98/ 생일 100/ 추리닝과의 전쟁 102/ 어른이 되고 싶어 104/ 청소 106/ 가면 속의 나 108/ 110

 

5부 단편 소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