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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스님 벽암록 4권(31칙~40칙)일반용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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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글


현재 불교 신문에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벽암록 맛보기가 한지본 책으로 출간되었다.

도서출판 도반에서는 한 개의 공안을 놓고 오랫동안 참구해야 하는 벽암록 책의 특성상 한지본이 잘 어울릴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수많은 책이 있고, 수많은 강의가 있지만, 그 모든 것들을 다 보고 들어도 나의 문제가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한 비유로 이해된다.

세상의 모든 음식의 레시피를 다 알고 있어도 나는 전혀 맛있지도 배부르지도 않다.

 

참선공부는 큰 의심에서 시작되고, 벽암록(碧巖錄)의 선문답은 본체 또는 주인공에 대한 의심을 촉발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의심을 일으킬 수 있는 정도로 설명은 간략하게 하고 자세한 풀이는 생략했습니다. 너무 자세한 설명은 스스로 의심을 일으키기는 커녕 자칫 다 알았다는 착각에 빠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저자 머리글 중에서 -

 

스스로 큰 의심을 일으키고, 스스로 그 의심을 참선의 화두로 들어서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본래 벽암록의 목표인 것이다.

한 가지 레시피라도 스스로 요리를 해서 먹어야만 살 수 있고 맛도 즐길 수 있는 것과 같다.

송강스님께서 제목을 벽암록 맛보기라고 지은 이유이기도 하다.

 

벽암록은 자세하게 해설해 버리면, 대신 밥을 먹어주는 것과 같이 되어서 아무 소용이 없고, 오히려 무한대로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자신의 해법을 한두 가지로 경직되게 해버리고 만다.

펄펄 살아있는 벽암록의 그 팔팔함을 죽여버리는 꼴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렇다고 전혀 해설하지 않으면, 접근조차 할 수 없으니,

본래 벽암록의 의도에 맞게 스스로 의심을 일으키도록 하는

선지식의 멋진 솜씨가 요구되는 책이 바로 벽암록이다.

 

송강스님은 1992년 서울 강서구 미타사에서부터 현재 개화사까지 30년간 매주 토요일 문답식 벽암록 법회를 해오고 있다.

벽암록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에서 지식 위주의 수업이 아니라, 팔팔하게 살아있는 문답식 수업은 많은 이들의 잠재력을 불러일으키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수업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스스로 인생을 멋지게 개척해 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불교 공부를 오랜 세월 동안 하면서, 스스로의 경지를 착각하기도 한다.

그럴 때에 전혀 이빨이 들어가지 않는 벽암록 한 구절을 만나면,

자신의 한계가 바닥까지 드러나서 사방에 가시가 돋친 듯 새롭게 공부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된다.

스스로를 살피는 공부가 시작되는 것이며,

진짜 화두를 들고 참선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 벽암록의 멋진 효과를 기대한다면,

송강스님의 벽암록 책을 놓고, 한 페이지를 펼치고 오랫동안 참구해 보는 그런 공부를 해볼 것을 권한다.

조금 쉽게 이해하기 위한 마음으로 해설서에 의지하지 않고,

조금 힘들어도 스스로 참구해 가는 공부는,

불교를 만났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멋진 복이기도 한 것이다.

 

벽암록은 총 100칙까지 있으며 도서출판 도반에서는 10칙씩 총 10권을 시리즈로 출간한다.

서점에는 B5 크기의 한지본을 공급하고, 출판사에는 다양한 종이와 다양한 크기의 책을 주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