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명(信心銘)은
스님들께서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꼽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 저자이신 삼조 승찬(三祖僧璨) 대사는 20년이 넘는 세월을 문둥병으로 고생하셨습니다.
당시로서는 나을 수 없는 병으로 하늘의 형벌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신심명은 마치 푹 익은 된장처럼 그렇게 편안하게 마음에 와 닿습니다.
至道無難 唯嫌揀擇
지도무난 유혐간택
但莫憎愛 洞然明白
단막증애 통연명백
도에道 이르는 것은至 어려울 것이難 없다無.
오직唯 가려서揀 선택함을擇 꺼릴 뿐이다嫌.
다만但 미움과 사랑의 편견만憎愛 없다면莫,
막힘없이 뚫려洞然 뚜렷하고 환할 것이다明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