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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의 대가를 만나

진짜 삶이, 진짜 문학이 무엇인지를 묻겠다.

 

 

한국의 헤밍웨이...

자유로운 노학老鶴....

원로 작가 김용옥 선생의 인생이 무르익은 수상집 절망인 줄 알았더니 삶은 기적이었다.”가 출간되었다.

 

예술가란 우주자연의 독법을 창의한 사람이며 천지만물을 사람의 가슴에 재식再植하는 사람이다. 또 천지만물은 모두 말할 줄을 아는데 그 말을 들으려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제 말만 하고 제 말뜻만 강요하느라 만물의 말을 듣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실패에 가까운 고통과 불운을 견디면서 천지만물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알량하게 아무것도 아닌 잡초로 여기는 풀꽃의 모습을 친한 친구처럼 자세히 알고 그 꽃의 말을 오래 새겨들었다.

수필 시간 따라 풀꽃 따라 중에서 -

 

대가의 글은 무엇이 다를까?

세상에는 많은 작가들이 있고, 많은 글이 있지만,

어떤 분을 대할 때 우리는 대가라고 칭하는 것일까?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을 나열하고

자신이 이룬 멋진 성과들을 제시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김용옥 작가는 지금 귀를 기울이고 듣는다.

 

제 몸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는 강자인 돌핀이 걸렸다. 크나큰 녀석, 대단한 녀석, 노인의 자존심을 살려줄 꿈같은 녀석이었다. 그 꿈을 제 것으로 만들기가 쉽다면 제대로 된 인생이 아니다. 수없는 잔챙이와 상어 떼가 달려들어 돌핀을 공격한다. 꿈의 완성의 적들과 사투를 하는 노인처럼, 나도 서럽게 울며 싸웠다. 노인의 어선 주위가 잠잠해지고 저녁해가 바다로 하여금 피눈물을 흥건히 흘리게 하자, 지치고 등 굽은 노인은 바다 기슭에 닻을 내린다. 결국 앙상한 뼈만 남은 돌핀=청새치 대가리를 어깨에 얹고 질질 끌며 돌아오는 산티아고의 긴 그림자는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어쩌면 긴긴 84년 인생의 결과는, 쓸모 있는 살점 한 점 없는 저 돌핀의 앙상한 뼈 같은 게 아닐까……. 헤밍웨이의 노년처럼, 모든 인간의 말년처럼……. 흑흑 울었고 지금도 눈시울이 뜨겁다. 더구나 내 삶이 노년에 이르렀음에랴…….

- 수필 헤밍웨이를 그리네중에서-

 

 

누구든 늙지 않고, 죽지 않고, 아프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어찌보면 삶은 참 터프하다.

어떤 이들은 삶은 고해(苦海)라고도 한다.

책의 글들 속에서 조금씩 보여주는 김용옥 선생의 삶 또한 그렇다.

그러한 삶을 견디며, 우리는 무엇을 보고 듣는 것일까?

말랑말랑 간질간질한 글들의 짧은 위로에 현혹될 것이 없다.

김용옥 작가의 글 속에는 터프한 삶이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그대로 묻어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진짜 명확한 것만을 하나하나 건져 올리고 있다.

그것이 삶의 진짜 지혜인 것이다.

 

김용옥 작가를 직접 만나보면, 매우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 행복이 돈의 문제도, 건강의 문제도, 환경의 문제도 아니다.

비오는 날 빗소리를 듣고,

해지는 저녁 노을을 감상하고,

베란다에서 자라는 작은 풀들의 이야기를 듣고

찾아오는 벗들과 맛있는 식사를 즐기는

김용옥 작가는 하루하루를 진짜 행복하게 살 줄 아는 삶의 대가이다.

 

그녀를 만나면 묻고 싶다.

삶이 무엇인지, 문학이 무엇인지를....

본래 대가에게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묻는 것이다.

 

김용옥 작가는 2020 코로나19상황에, '한국현대시인협회'에서 '43회현대시인상'을 수상했다.

6권의 시집, 15권의 수필집과 '동양의 피카소'라 불리던 고 하반영 화백의 망백을 기념하는 '빛 마하 생성'이라는 91편의 화시집을 발간한, 문학계의 보석같은 작가다.

책은 도서출판 도반에서 출간되었다.

 



차례_

 

1

죽림에 서서 . 10

토끼귀. 13

지혜의 발견 . 17

누비포대기의 연민. 21

나는 언제 나일까요? . 26

죽음처럼 고도를 기다리며 . 30

불행하면 안 되나요? . 34

정답 없는 놀이 . 38

용서할 권리 또는 자격. 41

시간 따라 풀꽃 따라. 46

노학老鶴 생각. 50

내 판도라상자의 희망. 55

 

2

헤밍웨이를 그리네 . 62

음악은 최고의 씻김굿. 67

그 입, 다물라. 72

봄은 새 잎 새 꽃을 준다. 77

편복불참蝙蝠不參의 박쥐 이야기 . 81

SKY캐슬 생각 . 86

나만이 나일 수 있다. 90

나이 70세의 그. 94

도서관 글 읽고 한 숟가락 글을 쓰는 까닭. 98

구름카페는 꿈의 정원. 101

남의 덕에. 108

 

3

한 마리 사람새 . 112

귀신 없는 세상에서. 117

참 아프게 하는 시인. 121

가위 같은 사람 . 125

로봇Robot. 132

휴전선이 있는 나라. 136

미녀의 책략과 남자의 착각. 140

세계지도 벽화壁畵. 144

겸 농. 148

방탄BTYS은 우리의 현재. 152

소문난 콩나물국밥. 156

 

4

생각나는 사람들 . 162

타인의 고통 . 167

겉볼안. 171

인생은 예술 . 175

왜 여성만 갖고 그래요?. 179

남자들의 천국. 184

난립난행亂立亂行 여성시대. 188

퉤 퉤 !. 192

딸 같고 동료 같은 여성이 자살할 때. 197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 든든하기를. 202

이야기. 207

인터뷰. 211

서평 . 239

저자 소개. 252




저자 소개_

 

김용옥金容玉 (休霞, 東竹, 心泉, 烋霞)

 

    


1948년 무자년戊子年 한여름 밤, 광산 김씨 부친과 남평 문씨 모친 사이에 셋째딸로 태어났다. 조부께서 아들이면 좋겠다며, 여식인데도 항렬 얼굴용을 넣어 용옥容玉이라 작명하셨다. 시인 묵객과 운동선수와 지역유지들이 들락거리는 우리 집안엔 詩書藝樂이 풍부했다.

4.19민주혁명을 치른 중학생 때부터 독서삼매에 빠졌고 캐서린 맨스필드, 오스카 와일드, E. 헤밍웨이, J 스타인벡, 잭 케루악에 빠졌다. 이리남성여자고등학교 3학년 때, 헤밍웨이 연구의 대가 김병철 교수와 A. 크리스티 번역의 일인자 이가형 교수의 장학제도 권유에 따라,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지원했다. 참 아름답고 행복한 시절이었다.

얼토당토않은 결혼으로 지루하고 아픈 대하소설을 실생활로 사느라 90%의 나를 포기했다. 중허리에 백 프레스를 입고 1시간 이상 섰거나 걷는 것도 삼가라는 생활을 오랫동안 했다. 세상과의 끈은 어린 자식, 모성이 나를 살아있게 했다. 어느 날, 착한 콩쥐에게 유리구두가 신겨졌으니 문학이라는 신발이었다. 준비된 손이 연필을 쥔 것이다.

1972년부터 신문기자 친구의 권유로 신문글을 땀땀 썼다. 1978전북여성백일장의 인연이 닿아 시재詩才 글재주를 인정받고, 1980년에 최승범 선생이 <전북문학>에 추천, 전북문인협회에 입회했다. 시류에 합류하느라고 1988년에 역사적인 詩文學誌 <시문학>에 문덕수 선생의추천 완료로 재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이 되었다. 곧 국제PEN한국 위원회에 입회했다. 불혹부터 드디어 수필을 썼으니, 그 시작은 <전북수필>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오직 나를 초극하고, 속된 세상을 초월하기 위해 도전하고 실험하며 시와 수필을 썼다. 문학으로 종교를 뛰어넘고 철학을 사유하고 세상을 관조할 수 있었다. 이전의 문학에서 한 걸음 나아가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2020년 현재;

국제pen한국위원회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지도위원.

한국시문학문인회 지도위원. 중앙대문인회 이사. 전주문협자문위원.

한국실험수필문학회 감사. 전주문협 자문위원. <수필세계> 편집위원. 

 

2020년 역임;

한국문인협회 문학사편찬위원, 이사, 감사.

국제pen한국위원회 언어보존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한국녹색시인협회 회장.

전북문인협회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소금 일꾼으로 8(1989.1~1997.2) 봉사.

 

2020년 연재 중;

<수필세계>‘아포리즘수필연재.

<에세이포레>‘정관수필연재.

<한국문학예술>‘단편수필연재.

 

저서

- 시집; 서로가 서로를 원하는 이유는』 『세상엔 용서해야 할 것이 많다』 『누구의 밥숟가락이냐』 『이렇게 살아도 즐거운 여자』『새들은 제 이름을 모른다

 

- 시선집; 그리운 상처

 

- 수필집; 놀이』 『> 아무것도 아닌 것들』 『생각 한 잔 드시지요』 『』 『살아야 하는 슬픈 이유』 『김용옥이 띄우는 연애 편지』 『, , , , 꽃의 빛깔이여』 『나쁜 운명이란 없다』『절망인 줄 알았더니 삶은 기적이었다

 

- 손바닥수필집; 관음108

 

- 수필선집; 찔레꽃 꽃그늘 속으로』 『길 없는 길을 간다

 

- 화시집; . 마하. 生成』 『우리 풀꽃 77

 

- 인터넷신문 신한국문화신문<김용옥의 세상 톺아보기>연재(2016~2018)

 

      

수상

10회노령봉사상 대상(1992.12.4. 전북문화원연합회)

8회전북문학상(1996.12.28. 전북문인협회)

1회박태진문학상(1998.1.10. 박태진문학상위원회)

9회전주풍남문학상 본상(1998.12.29. 전주시)

3회녹색시인상(2000.1.29. 한국녹색시인협회)

14회백양촌문학상(2002.10.25. 백양촌문학상위원회)

신곡문학상 본상(2006.1.21. 수필과비평사)

1회전북예술상(2008.12.18. 전북예술인총연합회)

6회에스쁘와문학상(2010.11.23. 지구문학사)

16회영호남수필문학상(2012.10.13. 영호남수필문학회)

1회아름다운문학상(2012.12.6. 온글문학회)

10회작촌문학상(2014.2.17. 전북PEN위원회)

11회구름카페문학상(2015.12.1. 현대수필 윤재천)

2회전영택문학상(2016.11.23. 한국문인협회)

3회일신문학상(2017.3.25. 에세이포레사)

1회문영수필문학상(2019.11.29. 부산수필문인협회)

JB한국미래문화상(2019.12.6. 한국미래문화연구원 30주년 기념)

가온수필문학상(2019.12.10. 가온문학)

현대시인상(2020.12.22. 한국현대시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