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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어떤 절들이 있고 그 곳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

이 책에는 산사 순례단을 만들어 전국의 멋진 절들을 찾아다니며

신나는 마음 공부를 이끌고 있는 향록 스님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절은 문화제로서의 가치도 있고, 관광지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그 절이 가진 본래의 이야기들이 있다.

향록 스님은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오히려 더욱 새롭고 흥미롭다.

 

경주의 불국사와 석굴암은 누구든 한번쯤은 가본 곳이고,

그곳의 가치는 교과서에서 배울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런 내용들과는 상관없이 명품을 만드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을

불국사와 석굴암을 통해서 배운다고 한다.

불국사와 석굴암은 누가 보아도 명품인데 현대 기술로도 정확히 복원하지 못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과연 현대의 과학 기술이 신라 때보다 못한 것일까?

여러 근거로 볼 때 절대로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차이일까?

이 책에서는 정성을 들이는 마음이 신라 때보다 못한 것이고,

그것은 현대에 명품을 만들지 못하는 것과도 일치한다고 한다.

자본과 기술에 너무 의존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마음에 일침을 가하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공주의 마곡사에는 기도를 하던 앉은뱅이가 일어나서 걸은 전설이 있다고 한다.

이는 종교적인 기적을 말하고 있는 것 같지만 책의 설명을 따라가 보면 아주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

예를 들면 몸이 멀쩡해도 무엇을 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고,

몸에 장애가 있어도 무엇인가를 이루어내는 사람이 있다.

과연 두 사람 중에서 누구에게 장애가 있는 것일까?

앉은뱅이의 이야기를 보면 간절히 기도를 하는 과정에서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면서 일어나 걷게 된다.

장애는 걷지 못하는 몸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장애로 받아들인 마음에 있었던 것이다.

그 장애는 꼭 앉은뱅이에게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오늘도 우리는 많은 것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어딘가에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 마음의 장애를 꼭 앉은뱅이만이 아니라 누구든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절에서 들어야하는 진짜 이야기가 아닐까.

3권으로 구성할 예정인데. 이번에는 그 첫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첫 번째 이야기에는 조계종의 24개 본사를 다루고 있다.

모두가 유서 깊은 큰 산사들이 어서 다채롭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복잡한 현실 속에서 길을 잃을 때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멋진 지혜를 선물하는 책이다.



차례

 

진주 송학사

: ‘108 산사 순례단 자비회의 도량이며 순례의 출발지

 

1. 불보종찰 영취산 통도사

: 부처님의 진신 사리가 모셔진 불보종찰, 조계종 제 15교구본사

--> 모든 것의 중심은 부처님이다

2. 법보종찰 가야산 해인사

: 팔만대장경이 모셔진 법보종찰. 조계종 제 12교구본사

-->부처님 법은 비로자나불을 깨우치는 데 있고, 가장 빠른 길은 계율이다

 

3. 승보종찰 조계산 송광사

: 한국불교의 승맥을 이은 승보종찰. 조계종 제 21교구본사

--> 승속이든 세속이든 깨닫지 못해 탐··치에 빠진 이들을 구제하는 것이

승보이다

 

4.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 총무원이 주석하고 있는 조계종 총본산. 조계종 직할교구

--> 이판사판이 따로 없다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지는 조계사는 소중하다

 

5. 화산 용주사

: 효행의 근본 도량인 효찰대본산. 조계종 제 2교구본사

-->불교에서의 효는 욕망을 좇지 않는 보다 근본적인 마음이다

 

6. 오대산 월정사

: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 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 조계종 제 4교구본사

--> 문수 보살의 지혜는 마음을 여는 것이니 이는 간절한 기도에서 나온다

 

7. 설악산 신흥사

: 설악산의 비경과 함께하는 수행도량. 조계종 제 3교구본사

--> 아름다운 풍경을 공짜로 받는 것이니 감사하고 감사할 일이다

 

8. 속리산 법주사

: 미륵신앙의 중심 사찰. 조계종 제 5교구본사

--> 미륵 보살은 바로 나 자신이다

 

9. 태화산 마곡사

: 김구 선생과의 인연이 깊은 사찰. 조계종 제 6교구본사

--> 깨달음은 앉은뱅이가 일어나 걷는 것과 같고 장애는 그 마음에 있다

 

10. 덕숭산 수덕사

: 경허, 만공 선사의 가풍 계승. 조계종 제 7교구본사

--> 어디에도 걸리지 않고 스스로 주인공으로 산다

 

11. 황악산 직지사

: 해동(海東)의 으뜸가는 가람. 조계종 제 8교구본사

-->모든 경전과 모든 말씀, 불교의 모든 것은 한곳을 향하고 있다

 

12. 팔공산 동화사

: 중생의 병을 고치는 약사여래 도량. 조계종 제 9교구본사

-->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약사여래의 가피를 받으려면 기도해야 한다

 

13. 팔공산 은해사

: 아미타불을 모시는 미타 도량. 조계종 제 10교구본사

--> 불교 공부는 어렵지 않나니 나무아미타불만 할 수 있으면 된다

 

14. 토함산 불국사

: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조계종 제 11교구본사

--> 명품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기술 때문이 아니고 마음 때문이다

 

15. 삼신산 쌍계사

: 선과 차와 범패의 근본. 쌍계총림 조계종 제 13교구본사

-->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이 곧 문화이다

 

16. 금정산 범어사

: 선찰대본산. 금정 총림. 조계종 제 14교구본사

--> 화엄의 세계는 생활 속에서 이루어 내야 하며 금빛 우물은 내 마음속에 있다

 

17. 등운산 고운사

: 해동제일의 지장보살 영험성지. 조계종 제 16교구본사

--> 화엄의 세계에 들어가려면 스스로를 비워야 하며 기도하고 보시할 수

있으면 된다

 

18. 모악산 금산사

: 미륵신앙의 성지. 조계종 제 17교구본사

--> 미륵신앙은 구세주의 신앙이 아니라 기도와 참회의 신앙이다

 

19. 백암산 백양사

: 호남 불교의 요람. 고불 총림. 조계종 제 18교구본사

--> 집착의 쐐기를 뽑아야만 업장의 소멸이 가능하다

 

20. 지리산 화엄사

: 화엄 사상의 성지. 조계종 제 19교구본사

--> 부처님의 마음은 부모님의 마음이니 부모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자

 

21. 두륜산 대흥사

: 차 문화의 성지. 조계종 제 22교구본사

서산대사와 초의선사의 자유자재함을 따라 남을 위해 살아야 한다

 

22. 운악산 봉선사

: 교종 수사찰과 선종사찰의 법맥 계승. 조계종 제 25교구본사

--> 선도 중요하지만 교도 중요하기에 앞으로는 교의 연구에 마음을 내어야 한다

 

23. 도솔산 선운사

: 호남의 내금강. 조계종 제 24교구본사

--> 스스로 만족한 기도를 해야 회향을 제대로 할 수 있다

 

24. 한라산 관음사

: 제주 지역을 대표하는 기도 도량. 조계종 제 23교구본사

--> 불교에는 정해진 형식이 없으니 제주도에서는 제주도의 방식으로 펼쳐진다




작가소개


향록 스님

·법보종찰 해인사 정원 스님을 은사로 출가(89)

·법전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90)

·통도사에서 청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96)

·해인승가대학과 양산대학 보건행정과를 각각 졸업

·해인사 호법국장 역임

·현재 진주 송학사 주지. 사회복지법인 내원 이사. 진주경찰서 경승실장으로

활동하면서 자비수행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정진하고 있습니다.

·전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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